우리가 좋아하는 음식이 먹고 싶을 땐
한국에 들어온 지 벌써 다섯 달이 되어가고 있다.
6월 마지막날에 처음한국에 온 남편과
지난 두 달 동안 열심히 한국음식들을 소개하고 즐기고 있었는데 가끔씩 외국 음식이 먹고 싶을 때가 있었다.
그럴 때면 우리는 태국음식점과 멕시칸음식점을 일부로 찾아갔었는데 기대했던 맛과는 다른 맛에 항상 실망하며 돌아왔다.
그래서 이번 음식점도 반신반의하며 방문하게 되었다. 녹사평역 근처에 있는 ‘페트라’라는 식당이었고
가기 전 리뷰와 사진을 꼼꼼히 체크해보았는데 굉장히 평이 좋았다. 도착했을 때 점심시간이 살짝 지난 후라 사람이 많지 않았고 테이블에는 외국인들이 주로 식사를 하고 있었다.
중동음식을 간략하게 소개하자면
우린 애피타이저에 있던 바바가누쉬, 팔라펠 L, 임나 잘라 3가지 메뉴를 주문했고 음식이 하나씩 나왔다.
병아리콩을 갈아서 만든 팔라펠은 정말 바삭했고 향신료도 과하지 않았다.
바바가누쉬는 가지로 만든 메뉴인데 예전에 베를린에 있을 때 예멘 레스토랑에서 처음 먹고 반한적이 있어 주저 없이 주문하게 되었다.
페트라의 바바가누쉬는 기대했던 것보다 덜 새콤했지만 식감이 엄청 부드러웠다. 피타에 발라먹었더니 정말 부드럽고 고소했다.
아래에 있는 작은 종지에 담겨있는 것은 라이트피클(?)과 칠리소스였는데 저 두 가지가 정말 맛있었다!
칠리는 레시피와 정확한 이름이 궁금했지만.. 둘 다 물어보진 못하고 나왔다. (다음에 꼭 물어봐야지!)
세 번째 메뉴였던 임나 잘라는 아쉽게도 사진을 못 찍었지만 바바가누쉬처럼 구운 가지를 으깨어 토마토소스와 스모크드파프리카 향이 강한 따뜻한 스프레드였다.
이것도 정말 맛있게 잘 먹었다.
총평
금액은 총 31,000원이었고 (22년 9월 기준)
오랜만에 아주 맛있게 먹은 우리는
정말 기분 좋게 음식점을 나왔다.
가끔 중동음식을 생각이 나면 들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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