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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 다이어트

결혼식을 6일 앞두고 다이어트에 돌입하다.

by locari 2023. 10.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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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10월 8일 일요일 결혼식을 한다. 

나는 전통 혼례로 식을 진행한다. 

이미 스튜디오 사진은 모두 찍었고 어차피 전통혼례로 진행하게 되면 한복을 입기에 다이어트는 생각하지 않고 있었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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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통혼례는 꽃가마를 타고 입장을 한다. 

입장 후에 가마꾼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 것 같아 다이어트할 마음을 다잡았다.

 

사실 다이어트는 이미 올해가 시작하면서 시작했다. 

그렇게 시작하고 그만두기를 반복하는게 벌써 몇 번째인가...

 

돌이켜 생각해 보면 나는 다이어트 시도를 아주 많이 했었다. 다만 성공을 하지 못했을 뿐.

 

나는 4.0 kg 슈퍼 우량아로 태어나 날씬했던 적이 없었다. 

고3 때는 70kg이 넘어 신체검사할 때 기록하던 친구에게 10kg 만 줄여달라고 부탁도 했었다. 

이땐 나의 모든 게 싫었고 부정하고 싶었고 거울조차 보기 싫었다.

 

고3을 지나 나는 삼수를 했는데 이때는 인생 최고 몸무게를 찍었다. 

74kg 

나의 최고 몸무게는 74kg이다. 

옷으로 엉덩이와 다리를 가리기에 급급했고 앉을 때는 항상 배를 가리기 위해 가방이나 쿠션을 끌어안고 있었다. 

계단을 오를 땐 나의 하체가 도드라져 보일까 항상 신경이 쓰였고 옷 사러 가면 점원들이 항상 큰 사이즈를 권유했고 

이런 것들이 쌓여 나는 옷사고 입는 게 싫어 항상 운동복 검은색 바지와 어두운 색의 티셔츠를 입고 다녔다.

 

 

최고로 독하게 한건 삼수하던 때였다. 

그땐 레몬디톡스가 한창 유행이었고  나는 디톡스 키트를 구매해 진행했다.

 

아침에 일어나서 소금물 한잔

하루종일 물 2L, 레몬즙, 메이플 시럽, 카옌페퍼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나는 진심을 다해 빼고 싶었다. 이 살덩이들을 모두 내 몸에서 떼어내고 싶었다. 

나는 결국 해냈다.

 

2주 동안 진행한 레몬디톡스 총 7kg을 감량했다. 그래도 과체중이었지만 해냈다는 것에 앞자리가 6이 되어 너무 기뻤다.

그러나 그것도 한순간이었다. 나는 입 터짐, 요요에 대해 정말 아무것도 몰랐다.

이후 보식을 해야 하는데 끝냈다는 생각에 냉장고를 열어 처음 보이는 오렌지주스를 집어 들고 벌컥벌컥 들이켰다.

신세계였다. 여느 레몬 디톡스 다이어트 후기처럼 신생아 입맛이 되어 혀의 모든 세포가 오렌지주스를 음미했다. 

그 후 입이 터져 나는 다이어트가 끝난 지 3일 만에 다시 원래 몸무게로 돌아왔다. 

 

이후 나는 유학을 가게 되며 다시 다이어트를 시작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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